
행안부, ‘섬 방문의 해’ 맞아 7~8월 여행비 지원
여객선 타는 섬 대상…숙박·식비·운임 등 최대 10만원 환급
올여름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여행비가 돌아온다. 배를 타고 건너가는 섬에서 자고, 먹고, 머무는 시간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첫 ‘섬 방문의 해’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섬 방문의 해’를 맞아 7~8월 섬을 찾는 여행객에게 팀당 최대 10만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신청은 17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지원 대상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아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 섬을 방문하는 개인 또는 단체 여행객이다.
이번 사업 예산은 3억6000만원이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3600팀을 선정한다. 지원 항목은 섬 안에서 쓴 숙박비, 식비, 여객선 운임, 식료품 구매비 등 여행 경비 전반이다. 여행을 다녀온 뒤 왕복 승선권과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팀 단위로 최대 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섬 방문의 해’는 올해 처음 추진되는 정책이다. 그동안 섬은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생활문화를 지녔음에도 교통 불편과 정보 부족 때문에 여행지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정부는 섬의 관광 가치를 다시 알리고, 관광 소비가 섬 주민의 소득과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공식 누리집에는 여행비 지원 대상 섬 목록도 공개됐다. 경기·인천,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 전국의 섬들이 포함됐다. 백령도와 대청도처럼 분단의 바다를 마주한 섬, 안면도 앞바다와 서해 갯벌을 품은 섬, 남해안 다도해의 작은 섬, 제주 부속 섬까지 여행 선택지가 넓다. 여행객은 목적지의 여객선 운항 시간과 숙박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 여행의 매력은 속도가 느려지는 데 있다. 선착장에 도착해 배 시간을 기다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길을 건너고, 섬의 식당에서 한 끼를 먹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된다. 화려한 대형 관광지보다 조용한 골목, 작은 포구, 해질녘 방파제, 주민이 가꾸는 밭과 숲이 오래 남는다. 이번 지원사업은 그런 섬 여행의 문턱을 조금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추가 여행비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행사로, 여수의 개도·하화도·낭도·사도 등 남해안 섬 관광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 휴가철 지원이 섬 여행의 첫 물꼬를 튼다면, 가을 박람회 연계 사업은 섬 관광 열기를 이어가는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섬 여행은 준비가 중요하다. 날씨에 따라 배가 멈출 수 있고, 식당과 상점 운영시간도 육지와 다를 수 있다. 쓰레기를 되가져오고, 주민 생활공간을 함부로 촬영하지 않으며, 조용한 마을길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배려도 필요하다. 여행비 지원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섬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남도록 머무는 방식이다.
올여름 섬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룻밤을 보내고, 섬 밥상을 먹고,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 섬 주민에게는 직접적인 힘이 된다. 10만원 지원은 출발의 계기일 뿐이다. 진짜 여행은 선착장을 떠나는 순간, 바다 위에서 천천히 시작된다.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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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섬 방문의 해’ 맞아 7~8월 여행비 지원
여객선 타는 섬 대상…숙박·식비·운임 등 최대 10만원 환급
올여름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여행비가 돌아온다. 배를 타고 건너가는 섬에서 자고, 먹고, 머무는 시간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첫 ‘섬 방문의 해’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섬 방문의 해’를 맞아 7~8월 섬을 찾는 여행객에게 팀당 최대 10만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신청은 17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지원 대상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아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 섬을 방문하는 개인 또는 단체 여행객이다.
이번 사업 예산은 3억6000만원이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3600팀을 선정한다. 지원 항목은 섬 안에서 쓴 숙박비, 식비, 여객선 운임, 식료품 구매비 등 여행 경비 전반이다. 여행을 다녀온 뒤 왕복 승선권과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팀 단위로 최대 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섬 방문의 해’는 올해 처음 추진되는 정책이다. 그동안 섬은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생활문화를 지녔음에도 교통 불편과 정보 부족 때문에 여행지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정부는 섬의 관광 가치를 다시 알리고, 관광 소비가 섬 주민의 소득과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공식 누리집에는 여행비 지원 대상 섬 목록도 공개됐다. 경기·인천,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 전국의 섬들이 포함됐다. 백령도와 대청도처럼 분단의 바다를 마주한 섬, 안면도 앞바다와 서해 갯벌을 품은 섬, 남해안 다도해의 작은 섬, 제주 부속 섬까지 여행 선택지가 넓다. 여행객은 목적지의 여객선 운항 시간과 숙박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 여행의 매력은 속도가 느려지는 데 있다. 선착장에 도착해 배 시간을 기다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길을 건너고, 섬의 식당에서 한 끼를 먹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된다. 화려한 대형 관광지보다 조용한 골목, 작은 포구, 해질녘 방파제, 주민이 가꾸는 밭과 숲이 오래 남는다. 이번 지원사업은 그런 섬 여행의 문턱을 조금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추가 여행비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행사로, 여수의 개도·하화도·낭도·사도 등 남해안 섬 관광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 휴가철 지원이 섬 여행의 첫 물꼬를 튼다면, 가을 박람회 연계 사업은 섬 관광 열기를 이어가는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섬 여행은 준비가 중요하다. 날씨에 따라 배가 멈출 수 있고, 식당과 상점 운영시간도 육지와 다를 수 있다. 쓰레기를 되가져오고, 주민 생활공간을 함부로 촬영하지 않으며, 조용한 마을길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배려도 필요하다. 여행비 지원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섬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남도록 머무는 방식이다.
올여름 섬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룻밤을 보내고, 섬 밥상을 먹고,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 섬 주민에게는 직접적인 힘이 된다. 10만원 지원은 출발의 계기일 뿐이다. 진짜 여행은 선착장을 떠나는 순간, 바다 위에서 천천히 시작된다.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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